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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커스]"축구 3인방 숙제는 체력"

입력 | 2001-12-27 00:38:00


한겨울에도 절치부심하는 3인방이 있다.

바로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와 ‘앙팡테리블’ 고종수, ‘꾀돌이’ 윤정환이 그 주인공.

축구를 좋아한다고 자부한다는 국민들치고 이들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3인방의 위력을 대단하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들 3인방은 나란히 히딩크의 눈도장을 받지 못하고 있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과연 이들이 히딩크호에 승선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은 체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의 문제가 두드러진다.

홍명보(32.가시와)는 히딩크 초기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송종국(22.대우)과 유상철(30.가시와)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홍명보의 실력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빌만한 체력이 이젠 없다는 것이 히딩크의 판단.

체력이 없다면 상대의 빠른 공격수를 상대할 수 있는 없기에 히딩크가 홍명보를 배제하려한다.

고종수 역시 환상의 왼발과 탁월한 패스워크를 지니고 있지만 전방에서부터 타이트한 수비를 고집하는 히딩크의 욕심을 채우기에는 체력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앞으로도 짧은 기간안에 정상급의 체력과 경기감각을 갖춘다는 것이 다소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

일본 천황배에서 3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을 이끌고 있는 윤정환도 고질적인 체력부족이라는 딱지를 달고 있어 일찌감치 히딩크가 배제한 선수다.

하지만 축구팬들과 동료선수들은 이들의 합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월드컵과 같은 대형경기에서 홍명보와 같은 베테랑이 차지하는 비중을 알고 있는 동료선수들은 직간접적으로 홍명보의 합류를 히딩크에게 조언하고 있다.

홍명보가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지 않고 한국 수비를 이끌어준다면 히딩크 역시 마다할 수 있는 상황은 절대 아니다.

고종수와 윤정환의 합류는 전력을 배가시키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마땅한 전문키커가 없는 상황에서 득점력있는 프리킥을 구사하는 고종수의 존재는 한국팀의 득점루트를 다양화시킬 수 있는 좋은 카드.

윤정환 역시 플레이 메이커가 없는 한국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 좋은 선수이기에 불안한 공격력을 배가시킬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홍명보, 윤정환, 고종수 이들 3인방은 분명 한국축구를 보다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자질을 충분히 인정한다.

자신들 스스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문제는 체력.

홍명보는 나이 때문에, 윤정환은 선척적인 문제로, 고종수는 부상으로 인해 체력 열세라는 문제를 지니고 있다.

체력적인 문제만 극복한다면 대표팀의 전력 강화는 물론 16강이라는 국민적 염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는 없다.

따라서 올겨울 이들 3인방의 체력강화훈련이 기대된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