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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흐르는 한자]酒 誥(주고)

입력 | 2001-12-27 18:25:00


酒 誥(주고)

‘無酒不成席(무주불성석)’, ‘無酒不成禮(무주불성례)’, 중국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즉 술이 빠져서는 도무지 모임이 성립되지 않고 잔치나 제사와 같은 儀式(의식)도 치러질 수 없다는 뜻이다. 그만큼 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사실이지 어떤 모임이든 술잔을 부딪치면서 외치는 ‘乾杯!(건배)’ 소리와 함께 시작되어 술이 거나하여 잔을 놓으면서 끝난다.

하지만 술만큼 毁譽(훼예·험담과 칭찬)가 함께 하는 경우도 드물다. 먼저 술에 대한 禮讚論(예찬론)이다.

중국 사람들은 술을 ‘百藥之長(백약지장)’이라 하여 그 어떤 약보다도 건강에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 하여 ‘天之美祿(천지미록)’ 이라고도 했다. 솔직히 말해 合歡(합환·기쁨을 모아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