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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사랑방]한국 여성 골퍼들 외화벌이 일등공신

입력 | 2001-12-28 17:24:00


직원 수 22명. 수출지역은 일본과 미국. 올해 벌어들인 수입은 67억원. 골프 전문 중소기업을 소개하는 게 아니다. 2001년 한 해 동안 한국 여성 프로골퍼들이 각 대회에서 상금으로 따낸 외화벌이 성적이다. 물론 이 수입이 고스란히 흑자는 아니다. 상금의 일부는 생활비로 들어간다. 타이거 우즈(26)가 한 해 동안 미국 프로골프협회 정규투어에서 획득한 총 상금 568만7777달러(한화 76억원)와 견주어 보면 그리 큰 돈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이국의 필드에서 외로움과 싸워가며 벌어들인 상금의 의미는 남다르다.

외화는 뭐니뭐니 해도 달러가 최고. 일등공신은 단연 박세리(24)다. 시즌 5승을 올리면서 160만 달러라는 거액의 상금을 손에 쥐었다. 박세리뿐 아니라 김미현, 박지은, 박희정, 장정, 펄 신, 한희원, 하난경, 여민선, 권오연, 강수연 등이 합작해 미국투어에서 약 71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주역은 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부지런히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 구옥희, 김애숙, 고우순, 김만수, 이영미, 원재숙, 신소라, 이오순, 이지희, 조정연, 송채은 등이 2억엔(한화 20억원)을 거둬들였다.

새해에는 어떨까. 미 LPGA투어에는 이선희가 합류했고 일본 LPGA투어에는 한지연과 서지현이 가세했다. 이런 상승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1000만불 수출탑’도 그리 머지않은 듯. 2002년에도 날카로운 샷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