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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선박 “자폭해 임무 완수” 교신

입력 | 2001-12-31 11:25:00


지난달 22일 동중국해에서 일본 해상보안청의 순시선과 교전 끝에 침몰한 괴선박이 ‘추적을 뿌리치지 못하면 자폭해서 임무를 완수하겠다’ 는 내용의 암호전파를 발신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1일 공안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위청이 감청한 교신내용에 따르면 22일 밤 10시10분경 일본 순시선 2척이 괴선박을 둘러싸고 나포를 하려하자 괴선박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파가 발신됐다는 것.

괴선박은 이날 낮 순시선이 추격을 하며 선미에 위협사격을 가하자 공격을 받고 있다. ‘반격을 해도 좋은가’ 라는 암호전파를 발신한 사실도 확인됐다.

공안당국과 방위청 관계자는 “괴선박이 교신한 곳은 북한의 인민무력부일 가능성이 높다” 고 밝혔다. 또 괴선박이 발신한 암호전파는 복수의 숫자를 조합해서 만든 특수전파로 발신원을 감추기 위해 극히 짧은 시간동안만 발신됐다고 덧붙였다.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