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어선이 전복돼 우리나라 선원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지난해 12월31일 오전 9시반경 일본 쓰시마(對馬)섬 남서쪽 10마일 해상에서 부산 선적의 18t급 근해통발어선 103 우영호가 전복돼 있는 것을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이 발견해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선장 안병천씨(45) 등 9명을 태운 이 배는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갑자기 통신이 두절됐으며 1일 부산항에 입항할 계획이었다.
해경과 일본 해상보안청은 사고 해역에 대한 수색에 나서 선원 김재복씨(34)와 이정재씨(41) 등 시신 2구를 인양하고 전복된 선체 안에서 선원 정양교씨(31)를 극적으로 구조했으나 선장 안씨(45) 등 6명은 실종됐다.
생존 선원 정씨는 “사고 당시 선실에 있었는데 선체에 한 차례 충격이 온 뒤 갑자기 전복됐다”며 “높은 파도에 배가 전복된 것 같지만 선실 내에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경은 당시 사고 해역의 기상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던 데다 선체 일부가 파손된 채 전복된 점으로 미뤄 다른 선박에 부딪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실종자 △선장 안병천 △기관장 안기준(36·경남 통영시 무전동) △갑판장 송억만(42·〃) △선원 김정복(41·경남 사천시 대방동) △〃 오원석(37·전북 전주시 진북1동) △〃 원홍섭(42·인천 연수구 연수동)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