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선택한 각 당의 대선후보 1위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자 중 이 총재를 당내 대선후보로 선택한 응답자는 과반수가 훨씬 넘는 62.3%에 달했다. 다음으로 박근혜(朴槿惠) 부총재(16.8%), 김덕룡(金德龍) 의원(3.4%), 김혁규(金爀珪) 경남도지사(1.3%) 순이었다.
이 총재는 2위인 박 부총재와 45.5%포인트의 격차를 보임으로써 ‘대세론’을 더욱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박 부총재는 한나라당을 지지한 남성 응답자(11.9%)에 비해 여성 응답자(21.3%)로부터 2배 정도 높은 지지를 받았아 눈길을 끌었다. 이 총재에 대한 남성들의 지지도는 71.2%에 달했으나 여성들의 지지도는 54.0%에 그쳐 17.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거주지별 분석 결과 이 총재는 △서울(57.0%) △인천 경기(64.9%) △부산 경남(59.8%) △대구 경북(62.8%) △호남권(49.2%) △충청권(75.1%) 등 전 지역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박 부총재는 △서울(22.9%) △대구 경북(21.0%)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민주당에선 이인제 고문(34.6%)에 이어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20.6%)과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10.4%)이 2, 3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4.7%),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3.8%),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3.4%),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3.1%) 등의 순이었다.
20, 30대 민주당 지지자들의 이 고문(28.9%)과 노 고문(26.5%)에 대한 지지도는 비슷했으나, 40대 이상에서는 이 고문(45.0%)과 노 고문(9.8%)의 지지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거주지별 분석 결과 이 고문은 △인천 경기(45.6%) △호남권(38.9%) △충청권(39.1%)에서, 노 고문은 △서울(32.4%) △부산 경남(25.6%)에서 1위를 차지했다.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