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과 일본 도쿄(東京) 인근 하네다(羽田)공항(국내선 전용)을 연결하는 직항로 개설이 추진되고 있다.
김포∼하네다간 직항로가 생기면 두 공항 모두 도심에서 가깝기 때문에 서울∼도쿄간 이동시간을 1시간 이상 줄일 수 있다. 현재 한일 항공 노선은 인천국제공항과 나리타(成田)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정기 노선과 인천∼하네다간 비정기 전세편 노선이 있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최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2 월드컵으로 한일간 항공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은 방안을 건설교통부에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고 시장은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와 새 항로를 열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도쿄도 역시 일본 운수성에 이에 관해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함대영(咸大榮) 건교부 항공국장은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난 한일 정상이 월드컵 기간 중 김포∼하네다간 직항로 개설을 적극 검토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함 국장은 또 “월드컵 기간에만 항로를 개설할지, 아니면 월드컵 이후에도 노선을 존속시킬지 여부 등은 다음달 말 열리는 한일 항공회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송진흡기자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