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월 2일 현재, 18승 9패로 10개팀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SK 나이츠가 99~2000시즌에 이어 두 번째 챔피언 등극을 노리고 있다.
프로농구 사상 최다 연승인 12연승을 눈앞에 두고 지난 30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4쿼터 역전패를 당해 주춤하긴 했지만 곧바로 1일 LG 세이커스를 대파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시즌 초반에는 기량 미달의 용병과 포인트 가드 임재현의 부진으로 중위권을 맴돌았던 SK 나이츠는 이후 걸출한 용병 에릭 마틴을 영입함으로써 상위권 도약에 성공.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데다가 안정된 기량을 갖추고 있는 마틴이 가세함으로 해서 서장훈, 마틴, 하니발의 트리플 타워가 무서운 힘을 발휘하고 있고 조상현과 임재현이 외곽에서 지원 사격을 해주면서 SK 나이츠는 약점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게다가 프로농구의 징크스까지 그들을 도와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시즌 최다연승을 거둔 팀들이 대부분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우승내지는 준우승을 차지했던 것.
99~2000시즌보다 조직력이나 개인 기량면에서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SK 나이츠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비록 연승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최다승과 최고 승률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우승과 더불어 SK 나이츠의 목표. 이미 최다연승 타이기록은 세웠고 나머지 최다승, 최고 승률 그리고 우승을 따낸다면 사상 최고의 우승이 될 것이기 때문.
시즌 최다승 경신은 무난하리라는 전망. 일단 경기수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났고 현재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그리 어려운 목표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최고 승률을 기록하는 것.
역대 최고승률은 97년 기아가 세운 7할6푼1리의 기록. SK 나이츠가 기록을 깨기 위해서는 남은 29경기에서 25승 이상을 거두어야만 한다.
다소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전력을 볼 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과연 SK 나이츠가 한국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시즌 최다연승, 최다승, 최고승률, 전 구단 상대 승리와 함께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2002년 새해 벽두에 최고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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