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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채림 "승환오빠 떠올리며 실감연기 펼쳐야죠"

입력 | 2002-01-02 18:13:00


16일 첫 방송하는 SBS 수목드라마 ‘지금은 연애중’의 여주인공 채림(23)을 최근 촬영장에서 만났다. MBC 드라마 ‘네 자매 이야기’이후 5개월간 쉬었던 채림은 전보다 훨씬 생기있어 보였다.

# 휴식 길어 '감' 떨어져 걱정많아

-쉬는 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미국의 이모 댁에 다녀오고 필리핀과 괌에도 놀러 갔어요. 데뷔 이후 이처럼 오래 휴식을 가진 건 처음이에요. 대신 연기의 감(感)이 떨어져서 조금 고생하고 있죠.”

새 드라마에서 채림은 고교생에서 출발, 20대 후반까지 나오면서 사랑과 인생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호정’ 역을 맡는다. 채림 특유의 ‘발랄 이미지’만으로는 소화하기 쉽지않은 캐릭터다.

-지금까지 촬영분을 모니터 해보니까 어떻든가요?

“맘에 안들죠 뭐.(웃음) 심각한 역할을 해도 시청자들이 제 발랄한 모습만 기억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어설픈 듯한 연기가 오히려 매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귀엽게 웃어보이자 그의 눈이 반달 모양이 됐다. 그의 눈웃음은 수많은 남성팬을 흡인하는 매력 포인트.

“중장년층 팬도 많아요. 며느리 삼고 싶으시다나요? 한 60대 할아버지 팬은 제 음성사서함에 메시지도 자주 남기세요.”

채림은 드라마 제목처럼 실제로 ‘지금 연애중’이다. 그는 지난해말 띠동갑의 나이 차가 나는 가수 이승환과 연인 사이임을 밝혀 화제가 됐다.

-크리스마스 때 뭐하셨어요?

“오후 늦게 일어나 오빠(이승환) 줄 카드 만들었어요. 5시간동안. 손재주하곤 상관없어요. 노력과 정성이 중요한 거지.”

-나이 차이가 열두살이나 나는데 불편하지 않아요?

“전혀 아니에요. 오빠 별명이 ‘어린 왕자’잖아요. 그래서인지 나이 차이는 거의 못 느껴요. 적당히 반말도 섞어가면서 지내는 걸요.”

# 귀여운 역 벗고 악역에도 도전

-이승환씨에게 받은 선물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하트 모양 상자에 미니 장미 1004송이를 촘촘히 박은 선물이요. 제가 꽃을 무척 좋아하거든요. 나중에 나이들면 꽃 가게 할까해요.”

-새해에 도전해보고 싶은 연기는?

“액션 연기 해보고 싶어요. 아주 잘 나가는 도둑 역할? 귀여운 이미지에서 좀 벗어나고 싶어요. TV의 이미지 때문에 처음 만나는 사람도 제가 애교 만점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성격은 내성적이고 무뚝뚝한 점이 많아요.”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