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4일 새해 첫 총무회담을 열어 건강보험 재정통합 유예 문제와 ‘진승현(陳承鉉) 게이트’ 특검제 문제, 정치개혁특위 구성 등 쟁점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 합의도출에 진통이 예상된다.
건보 재정통합 문제에 대해 민주당은 1년∼1년6개월까지는 유예할 수 있다는 입장인 데 반해 한나라당은 통합 준비작업을 위해 최소한 2년은 유예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담뱃값 인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건보재정건전화 특별법안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조속한 처리를, 한나라당은 재정통합 문제 합의 후 처리를 주장하고 있다.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은 특검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으나 검찰 수사 후 검토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치개혁특위 구성에 대해서는 여야 각 8명 외에 자민련 1석을 추가로 배분하자는 민주당안에 대해 한나라당은 국회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 몫에서 1석을 자민련에 내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2일 “지난해 처리하지 못한 쟁점을 논의해 필요하다면 1월 임시국회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