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대 신홍철(8번)이 수비벽을 뚫는 점프 슛을 시도하고 있다.
‘돌풍은 계속된다.’
성균관대가 1차대회 우승팀 한국체대를 꺾고 2002핸드볼큰잔치 2차대회를 상큼하게 출발했다.
성균관대는 3일 구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첫경기에서 박태환(11골)과 한희석(8골)이 공격을 주도하며 한국체대를 29-22로 제압하고 1차대회 패배를 설욕했다.
이로써 대학 4위권을 맴돌던 성균관대는 1차대회에서 3승1패로 2위를 한데 이어 2차대회에서 강호 한국체대를 꺾으며 큰잔치 ‘돌풍의 핵’ 으로 떠올랐다.
성균관대는 초반 박중규(9골)와 김태균(6골)을 내세운 한국체대의 공격에 끌려 다녔다. 그러나 성균관대는 8-12로 뒤지던 전반 25분20초 박성근의 골을 신호탄으로 5골을 거푸 몰아넣어 13-12로 역전한 뒤 전반을 14-13으로 마쳤다. 성균관대는 후반들어 골키퍼 조철민이 선방하고 박태환과 한희석이 차분히 골을 넣어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체대는 성균관대 골키퍼 조철민의 선방에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패해 1차대회 4연승으로 1위를 차지했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여자부에서는 제일화재가 이공주(6골)와 최영숙(5골)이 맹활약한데 힘입어 김정심(7골)이 분전한 초당대를 21-19로 따돌리고 첫승을 신고했다.
국가대표 강지혜(3골) 등 주전들이 전반에 고루 득점한 제일화재는 후반 19분까지 16-13으로 앞서며 쉽게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초당대의 반격에 고전했다. 후반 19분8초 윤정선의 골을 시작으로 추격에 나선 초당대가 김은정의 연속골을 포함, 불과 3분만에 4골을 몰아넣어 17-16으로 전세를 뒤집은 것. 그러나 제일화재는 이날 승리의 주역 이공주가 곧바로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후반 24분46초에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리며 19-17로 점수차를 벌려 초당대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지난 대회 우승팀 대구시청도 상명대를 27-23으로 꺾고 2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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