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정보기술(IT)산업의 불황으로 작년 한국의 IT부문 수출과 수입이 모두 20%대의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중반 이후에는 세계적으로 IT부문이 회복될 것이라는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재정경제부가 4일 내놓은 ‘2001년 I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작년 1∼11월 IT부문 무역수지는 수출 353억달러, 수입 256억달러로 97억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수출입 규모는 2000년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은 24.6%, 수입은 21.3% 줄어든 것이며 흑자규모도 2000년 143억달러에 비해 32% 줄었다. 전체 수출 가운데 IT산업의 비중은 2000년 29.7%에서 작년에는 25.5%로, 수입비중도 22.1%에서 19.7%로 낮아졌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이 D램반도체 값 폭락으로 11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 그러나 휴대전화 단말기와 시스템을 포함한 무선통신기기 수출액은 11월까지 80억5000만달러로 전년도 전체 수출액 7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한편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올해 미국의 IT관련 지출이 4∼6%, 서유럽은 6∼7%, 아시아·태평양지역은 10∼12%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중반 이후 IT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문권모기자 africa7@donga.com
정보기술(IT)수출입 증가율(전년동기대비, 단위:%)-2000년2001년-연간1분기2분기3분기10월11월수출27.9-2.2-25.4-39.1-23.5-24.6수입33.6-8.0-23.9-28.8-25.9-22.1자료:재정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