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이 데포르티보 수비사이를 절묘하게 헤집으며 돌파하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 레알마드리드가 이탈리아 유벤투스로부터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30)을 영입할 때 지불한 이적료는 무려 6553만달러(약 852억원).
당시 스페인 프로축구계에서는 “이처럼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하고 과연 타산이 맞느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요즘은 “세계 최고의 몸값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는 찬사로 바뀌어 가고 있다.
6일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그(1부리그) 레알마드리드-데포르티보의 경기.
레알마드리드 공수의 핵으로 출전한 지단은 이날 1-1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전반 9분 환상적인 묘기로 결승골을 뽑아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문전 페널티지역 구석에서 양쪽 발로 절묘한 볼 컨트롤을 하다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슛으로 골을 뽑아낸 것.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10승5무4패(승점 35)를 기록, 이날 종료된 전반기리그에서 1위를 차지, 전반기리그 선두팀에 붙여지는 ‘윈터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데포르티보는 10승3무6패로 2위.
2주간의 휴식 후 후반기리그 첫 경기가 열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는 스페인축구대표팀의 골잡이 호세 마리가 결승골을 터뜨린 AC밀란이 레체를 1-0으로 눌렀다.
AC밀란은 8승6무3패(승점 30)로 3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열린 잉글랜드 FA컵대회에서는 마이클 오언이 2골을 넣은 리버풀이 버밍엄을 3-0으로 누르고 4라운드에 진출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