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CDMA 서비스 'CDMA2000 1X EV-DO' 시연회
‘3세대 휴대전화 시장을 선점하라.’
새해 들면서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3세대(3G)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이미 지난해부터 3세대 서비스 경쟁에 돌입한 한국과 일본은 물론 그동안 3세대 부문 투자에 소극적이던 유럽 업체도 올들어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cdma2000 1x’ ‘IMT-2000’ 등 3세대 서비스는 휴대전화 데이터통신 속도를 최대 2Mbps수준으로 높여 무선인터넷 대중화를 앞당기고 데이터 부문 신규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3G 분야의 기술 표준을 장악하기 위한 각국 업계의 기술 경쟁도 치열하다.
▽3세대 경쟁 점화〓3세대 서비스 부문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가장 앞서있다. 두 나라 모두 지난해 3세대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한국은 기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를 3세대 동기방식으로 업그레이드했고, 일본은 유럽 기술(GSM)에 뿌리를 둔 비동기식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시기적으로는 한국의 3세대(cdma2000 1x) 도입이 빠르지만 일본은 NTT도코모가 지난해 10월 2㎓대역의 IMT-2000을 상용화, 최초의 3세대 휴대전화 상용화국가가 어디인지를 둘러싸고 한일간에 미묘한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각국의 준비상황〓일본은 KDDI가 상반기부터 동기식 3세대 서비스(cdma200 1x)를 시작한다. 또 영국 보다폰에 인수된 제이폰은 6월경 비동기식 서비스에 나선다. 각 업체는 3년내에 전체 인구의 90%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
한국에서는 올해 3세대 ‘cdma2000 1x’망이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된다. SK텔레콤과 KTF는 월드컵에 맞춰 전송속도를 2.4Mbps급으로 높인 CDMA서비스(1X EV-DO)도 상용화한다.
유럽에서는 영국의 허치슨3G가 3·4분기에 비동기식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보다폰과 오렌지 등도 연말쯤 서비스를 선보인다. 유럽기업들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3G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머지 지역은 2.5세대 서비스(GPRS)로 무선인터넷 수요를 소화할 계획.
▽음성에서 데이터로〓3세대 서비스의 본격화로 데이터통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NTT도코모의 오보시 고지 회장은 “음성통화 시장은 포화상태에 접어들어 앞으로는 데이터통신 분야 신규수요 창출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부문 성장세는 한국에서도 뚜렷해졌다.
지난해 국내 업계의 무선인터넷부문 가입자당매출액(ARPU)은 많게는 90% 이상 늘어났다. SK텔레콤의 경우 작년 9월 무선인터넷 ARPU는 2122원으로 전년도 같은 달의 1270원보다 67% 늘었다. 같은 기간 KTF와 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 ARPU도 각각 99.8%와 37.7% 증가했다. 작년말 394만명이던 3세대 가입자도 올해에는 10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 전문가들은 올해 무선인터넷 등 휴대전화 데이터부문 매출액이 기존 음성통화 부문 매출액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본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휴대전화 서비스 비교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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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룰러PCSGSMcdma2000(1x)CDMA EV-DOIMT-2000방식아날로그디지털(CDMA)디지털(CDMA)디지털(유럽방식)디지털(CDMA)디지털디지털(동기ㆍ비동기식)사용주파수800㎒대800㎒대1.8㎓대800㎒대800㎒∼1.8㎓800㎒∼1.8㎓2㎓대전송속도데이터통신불가9.6∼64Kbps144Kbps2.4Mbps2Mbps자료:이동통신업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