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6일 네팔 언론인 모임에서 행한 연설에서 "현재로선 파키스탄과 대화가 중단됐지만 장래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모임에 참석한 일간 칸티푸르지(紙)의 편집자가 전했다.
바지파이 총리는 이어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은 이웃국가로 과거 협상을 가진 적이 있다 고 말해 협상 재개의사를 분명히 했다.
바지파이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파키스탄이 이슬람 과격세력에 대한 조치를 취할 때 까지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대좌하지 않을 것이라는 앞서의 강성발언에서 상당부분 후퇴한 것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파키스탄도 이날 동부 펀잡주에서 야간 소탕작전을 벌여 이슬람 과격세력 42명을 추가 체포하는 등 인도의 요구를 수요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로써 파키스탄이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인도 국회 의사당 테러로 촉발된 최근의 분쟁과 관련해 체포한 이슬람 과격분자는 모두 300명선을 넘어섰다.
파키스탄의 이번 조치는 특히 네팔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 남아시아협력협의체(SAARC) 정상회의에서 무샤라프 대통령이 바지파이 총리에게 긴장해소를 위한 대화를 촉구한 가운데 전격적으로 단행된 것으로 평화적 사태해결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양국 정상은 회담장에서 만나기는 했으나 긴장해소에는 실패했다.
한편 인도 뉴델리에 도착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6일 바지파이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인도-파키스탄 긴장해소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7일 파키스탄을 방문하는등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중재외교에 들어갔다.
선대인기자 eodls@donga.com·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