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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올 취업시장 유통-식음료 인력수요 가장 클듯

입력 | 2002-01-06 17:43:00

대형 할인점 등 유통업계 올해 2만여명 채용 예상


올해 취업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해보다는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경기가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경력및 신입 사원 채용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월드컵 아시안게임 대통령 및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등 이벤트성 행사가 많다. 업종 가운데 유통 식음료 등 소비재관련 인력수요가 가장 많이 늘 전망.

또 정부는 상반기중에 재정지출을 대폭 늘리고 프랜차이즈업종을 대폭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건설, 서비스관련 인력도 많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대졸 취업난 다소 해소〓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대기업들이 작년보다는 신규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여 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대졸 청년층의 취업난이 하반기부터 다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선거가 끝나면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이 걷혀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기 때문에 11월 채용시즌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전병유 연구위원은 “대졸 취업난은 대학진학률,인구 등과 관련된 구조적인 면이 많아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취업난이 근본적으로 해소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렇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나아지고 상반기부터 서서히 효과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도 경기회복에 힘입어 일손이 더욱 많이 필요하게 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람 구하는데 고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거및 월드컵 관련 채용 늘 듯〓리크루트 이정주 대표는 올해는 특히 유통업체의 신규채용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다수 유통업체가 지방에 점포신설 등을 계획하고 있어 상당수 인력 충원이 예상되기 때문.

이마트는 올해 인구 20만 중소도시에 14개 점포를 더 열어 3000여명의 신규인력 충원 계획이 있다. 홈플러스도 11개점을 추가로 만들어 22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월드컵 선거 등과 관련이 많은 식음료,화장품 등 소비재산업 쪽에서 인력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그러나 “올해 채용시장도 정규직보다는 파견근로자 등 비정규직, 신입보다는 핵심 경력사원을 선호하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력직 채용시장도 활기〓지난해 움츠렸던 헤드헌팅업체도 올해는 기대하는 분위기다. 인커리어 박운영 팀장은 “거래기업 가운데 올해 봄부터 경력직을 뽑을 계획을 세워 둔 곳이 많아 이에 대비해 헤드헌팅업체들도 회원들을 점검하는 등 본격적인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또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려는 직장인이라면 현재의 직장을 그만두기보다는 지금 벌여놓고 있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훨씬 많은 점수를 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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