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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형비행기 42층 충돌

입력 | 2002-01-06 18:08:00


15세 고교생이 몰던 4인승 세스나 172R 경비행기가 5일 오후 5시경(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42층짜리 아메리카은행 건물에 충돌해 소년은 숨졌으나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해안경비대 관리들과 스콧 매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 사고가 테러일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비행기는 건물 28층의 외벽과 충돌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길이 일어나지 않았으며 한산한 주말 오후여서 건물 내부와 지상에서도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건물에 비행기가 충돌해 걸려 있는 장면이 CNN 등을 통해 방영되자 미국인들은 ‘9·11테러’를 연상하고 한때 불안에 떨었다.

비행기를 몰았던 찰스 J 비숍(팜하버 이스트레이크 고교)은 2년 전부터 미 항공아카데미에서 비행훈련을 받았으나 단독비행이 가능한 연령에는 1년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자들은 비숍군이 탬파의 중산층 주거지역인 팜하버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아왔으며 평소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는 평범한 소년이었다고 전했다.

비숍은 이날 비행기 점검 중 이륙허가를 받지 않고 탬파의 세인트 피터스버그 클리어워터 공항을 이륙했으며 해안경비대의 착륙 명령을 무시하고 아메리카은행 쪽으로 향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고의로 충돌한 것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푸에르토리코 등 3곳에서도 비행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모두 8명이 숨졌으나 테러와는 모두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