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해외여행경비 한도를 폐지하는 등 2단계 외환자유화를 시행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급격한 자본유출 등 부작용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6일 지난해 1∼11월 해외여행경비, 증여성 송금 등 대외 경상지급규모는 131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4% 늘었다고 밝혔다.
재경부 당국자는 “대외 경상지급액 증가율은 99년의 42%, 2000년의 39%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으로 자유화된 항목의 거래실적이 대체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항목별로는 유학비를 포함한 해외여행경비가 6.9%, 증여성 송금은 18.7% 늘었으며 해외이주비는 39.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만달러가 넘는 외화를 갖고 출국할 때 세관에 신고한 액수는 1859건, 4560만달러로 1만달러를 초과한 외화를 갖고 입국한 신고액의 2% 수준이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