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전당대회 시기 등 정치일정과 당 쇄신안을 확정하는 7일의 당무위원회의를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6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광옥(韓光玉) 대표 주재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는 대선예비주자들간의 막판 절충 작업이 벌어졌다.▽상임고문단 회의〓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과 10여명의 의원들은 6일 오후 쇄신연대 모임을 갖고 당무위원회의에 대비한 입장을 최종 조율했다.
이들은 △대선후보가 사실상 당무의 전권을 갖도록 돼있는 특대위안을 수정할 것 △당 대표는 선출직 정무위원(최고위원)들의 호선으로 뽑을 것 △결선투표의 대안인 선호투표제를 실시할 것 등을 요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김근태 고문은 “쇄신연대가 표결 처리를 수용키로 한 것은 ‘당이 망하면 안 된다’는 심정에서 눈물을 머금고 내린 결정”이라며 “당은 쇄신연대의 마지막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내가 ‘지방선거 후 대선후보 선출’을 주장한 것은 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선 승리라는 대의를 위한 것이었다”고 일각의 오해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무위원회의 전망〓당 지도부는 쇄신안과 정치일정 등 모든 안건이 합의 처리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벌였다. ‘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는 쇄신연대가 표결 수용 방침을 발표한 4일 저녁부터 당무위원회의에 수정안을 냈던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접촉, 이들의 의견을 일정부분 반영한 최종 수정안 마련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핵심당직자는 “당무위원회의에서 세력 싸움 성격의 표 대결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개별 의원의 소신 주장에 따른 부분별 찬반 투표가 이뤄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