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 집에 택배 직원을 사칭한 강도가 들어 3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5일 오후 9시20분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나라당 K의원 집에 20대 후반의 3인조 강도가 들어가 롤렉스시계 진주목걸이 등 1200여만원어치의 금품과 철제금고를 훔친 뒤 K의원의 다이너스티 승용차를 몰고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택배회사에서 왔다”고 속여 집 안에 들어간 뒤 K의원의 며느리 이씨(27)와 이씨의 친정어머니(65)를 과도로 위협해 끈으로 묶고 범행을 저질렀다. K의원 부부는 대만여행 중이어서 집에 없었다.
이 집은 K의원이 19년째 살고 있는 2층 단독주택(건평 약 25평)으로 둘째아들 부부와 결혼하지 않은 셋째아들이 함께 살고 있다.
경찰은 범인들이 몰고 간 K의원의 차량을 전국에 수배하는 한편 이들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민동용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