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 살람 자에프 전 주 파키스탄 탈레반 대사
미국의 대 테러 전쟁 시작 3개월 만에 아프간 전선에 투입된 미군이 처음으로 교전 중 사망했다.
토미 프랭크스 미군 중부사령관은 5일 “아프간 동부 가르데즈 코스트 인근에서 알 카에다 소탕작전을 벌이던 특수부대원 1명이 적의 매복공격으로 숨지고 중앙정보국(CIA) 요원 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희생당한 미군의 수는 지난해 12월 미군의 오폭으로 숨진 3명과 마자르이샤리프 포로 폭동 진압과정에서 희생된 CIA요원 1명을 포함해 5명으로 늘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미 해군이 파키스탄측으로부터 압둘 살람 자에프 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의 신병을 넘겨받아 아라비아해에 있는 한 함정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신문 중”이라고 밝혔다.
아프간전쟁 발발 후 탈레반 정권의 대외창구역을 맡아 국제적으로 유명해진 자에프 전 대사는 미군이 개전 이후 신병을 확보한 최고위급 인사다.
그는 지난달 파키스탄 정부가 탈레반 정권과 외교관계를 단절한 직후 파키스탄측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파키스탄이 자에프 전 대사를 미국으로 인도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종대기자orionha@donga.com·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