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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中 장기사용권만 허용…선시공 후분양

입력 | 2002-01-06 18:34:00

중국 베이징 대형상점 전시장의 분양안내 모습


중국에서는 토지에 대한 민간 및 개인 소유가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건설업체는 50년, 80년, 100년 등 장기간 국가로부터 ‘사용권’을 사서 집을 짓고 분양한다. 개인이 집을 사는 것도 엄밀히는 이 같은 ‘장기 사용권’을 얻는 것이다. 다만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계약 갱신이 가능해 사실상 집을 사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최근에는 주택업체들이 조감도만 걸어놓고 분양을 한 후 집을 짓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은 ‘선시공 후분양’이다. 주택업체는 집을 약 70%가량 지을 때까지는 토지 사용료 및 건축비용을 자기 자본으로 충당해야 하며 은행 융자 등을 얻어서 지을 수 없다. 따라서 자금을 확보한 업체만이 집을 지어 팔 수 있어 국내에서와 같은 ‘분양 보증’ 등의 제도가 필요 없다.

최근에는 일부 고급 아파트가 나타나고 있지만 업체들이 지어 파는 아파트는 대부분 ‘시멘트 덩어리’다. 입주자가 자신의 취향과 경제적인 여건에 따라 장판을 깔고 벽지도 바르는 등 내장과 마감을 해서 들어가 살아야 한다. 물론 집값도 그만큼 낮아진다.

서민들은 9층 이상의 아파트를 싫어한다. 이유는 9층 이상은 엘리베이터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기 때문. 전기료가 비싼 중국에서 엘리베이터 설치에 따른 관리비 상승은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므로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를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