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 밤거리가 조만간 한층 밝아질 전망이다.
대전시는 외환위기 이후인 1998년부터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실시해온 가로등 격등제 를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3월부터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달 한달을 가로등 일제 정비기간으로 정해 고장 및 파손 가로등 정비에 나선다.
시가 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은 가로등 격등제 실시 이후 밤거리가 너무 어두워 통행이 불편하고 치안상 문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끊임 없이 제기돼 왔기 때문.
이에 따라 가로등 가동률을 2000년 70%, 지난해 74.5% 등으로 점차 풀어왔지만 민원은 줄어들지 않았다.
여기에다 올해는 월드컵이 있어 적지 않은 외국 손님들이 대전을 찾을 것으로 보여 조기 전면 해제를 결정하게 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은 있었지만 그동안 가로등 격등제로 17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을 뿐만아니라 경제난을 이겨내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한층 밝아진 도심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