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사회자가 퀴즈를 내고 시청자가 답을 맞추면 추첨해 상품을 주는 연예 관련 프로그램이 자주 방영된다. 이 때 진행자들이 대화 중 퀴즈 정답을 거의 다 말해주는 것을 종종 본다. 이는 시청자들이 유료 전화서비스로 퀴즈를 맞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유료 전화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정답만 누르고 전화를 끊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똑같은 퀴즈 문제를 다 듣고 난 후 정답번호를 눌러야 하게 돼 있다. 조금만 시간을 끌면 유료 전화서비스 이용료는 몇 분만에 몇 백 원 혹은 몇 천 원까지로 불어난다. 사행심 조장을 막아야 할 방송사들이 오히려 시청자를 기만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김태현knpolice@np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