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미국의 저명한 스포츠사이트인 스포팅뉴스에서는 김병현이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김병현이 선발로 나서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잠(?)이다.
애리조나의 한국 특파원들이 김병현을 취재하기위해 경기장에 머물러있으면 구단 관계자들이 건네는 농담이 있다. 경기가 끝나고 김병현이 나타나지 않으면 지금 어디에선가 자고 있을 테니 잘 찾아보라는 말.
김병현의 잠 문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각하다.
특히 잠을 자는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인데 이동중인 전세 비행기, 버스, 클럽하우스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경기장 벤치에서도 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육체적 노동을 하는 운동선수에게 잠은 무척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김병현의 잠 버릇은 괴짜에 가깝다.
이동을 하기 위해 버스에 오르면 이미 눈이 감겨 있고 경기 전 선수 소개를 하는 순간에도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잠을 자는 배짱(?)을 보여주기도 한 것.
게다가 늦잠을 자기 때문에 훈련에 지각할 때가 많고 심지어는 호텔에 짐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 호텔측에서 짐을 보내준 적도 있다.
그의 늦잠 기행은 한국에서도 멈추지 않았는데…
지난해 12월 월드시리즈를 마치고 한국을 찾은 김병현은 한 행사에 수상자로 참석하기로 되어있었는데 행사가 시작된 지 20분이 넘어서 도착을 했던 것.
당시 같은 행사에 참석했던 국보급 투수 선동렬 KBO 홍보위원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늦은 것으로 생각했으나 일은 며칠 지나지 않아 생겼다.
김병현이 다른 시상식장에 늦잠을 자서 또 늦고 말았던 것.
이번에도 같은 장소에 나와있던 선동렬 홍보 위원은 이번에는 안되겠다 싶어 김병현을 불러 세워놓고 스타일수록 더욱 예의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며 따끔하게 혼을 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통해 전세계 야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김병현.
올 시즌 김병현의 잠 기행은 어디까지 계속될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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