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젊은 과학자가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등 세계 유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지원자들을 제치고 서울대 교수로 임용됐다. 1일 서울대 공대 재료공학부 조교수로 임용된 김상국(金相國·35)씨가 주인공.
김씨는 1명을 뽑는 교수공채에서 대부분 세계적인 명문대학의 박사학위 소지자인 14명의 지원자 중 유일하게 뽑혔다.
1987년 개교 이후 포항공대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5000여명 중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 경우는 김씨가 처음이다. 그는 90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졸업한 뒤 포항공대 재료금속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심사위원장인 서울대 재료공학부 김도연 교수는 8일 “지원자가 모두 쟁쟁한 실력자들이었지만 연구능력에서 김 박사가 훨씬 뛰어났다”고 말했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