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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조던 ‘트리플더블 급’ 맹활약

입력 | 2002-01-09 15:58:00

워싱턴구단주 폴린(왼쪽)이 하프타임에 통산 3만득점을 돌파한 조던에게 기념 트로피를 수여하고 있다.


최근 이혼소송을 당한 마이클 조던(39·워싱턴 위저즈)이 경기에 몰두하는 것으로 괴로움을 잊기라도 한 것일까.

조던은 9일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전에서 트리플더블에서 어시스트 2개가 모자라는 활약(18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을 펼치며 팀에 96-88의 승리를 안겼다.

이혼소송이 알려진 뒤 열린 첫 경기에서 조던은 경기초반 8번의 슛을 던질 동안 1번만 성공하는등 좀처럼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전반내내 상대의 더블팀에 시달리던 조던은 슛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자 3쿼터 중반 어시스트로 방향을 틀어 자신에게 집중되던 수비를 분산시켰다. 결과는 대성공. 골밑에 자리를 잡고 있던 센터 자히디 화이트가 조던의 어시스트를 덩크로 연결시킨 것을 시작으로 포워드 파파이 존스는 4쿼터에만 8점을 챙기며 시즌 최고인 16점을 넣었다. 또 크리스 휘트니(18점) 허버트 데이비스(16점)의 슛도 신들린 듯 터지기 시작하며 조던까지 모두 4명이 두자리수 득점을 챙기며 LA 클리퍼스를 완파했다.

조던은 경기뒤 “부인과의 화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람들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그 해결과정이란 것이 끊임없이 타협하고 변화하며 처리되는 것처럼 결국은 잘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NBA 최강의 콤비인 LA 레이커스의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는 이날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전에서 3쿼터까지 각각 28점과 20점을 챙긴뒤 4쿼터는 아예 벤치에 앉아 팀이 121-92로 대승하는 것을 지켜보는 여유를 누렸다.

▽9일 전적

워싱턴 96-88 LA클리퍼스

뉴저지 104-95 마이애미

애틀랜타 101-92 포틀랜드

LA레이커스 121-92 디트로이트

멤피스 84-81 토론토

댈러스 95-94 덴버

휴스턴 88-86 뉴욕

유타 98-84 피닉스

밀워키 113-97 골든스테이트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