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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50만달러 벌금은 괘씸죄?

입력 | 2002-01-09 17:41:00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괴짜 구단주 마크 큐반이 공개적으로 심판 판정에 대해 불평한 죄(?)로 50만달러(약 6억50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50만달러는 지금까지 NBA가 부과했던 벌금 중 최고액.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개인이 가장 많은 벌금을 문 경우는 99년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구단주 에디 드바르톨이 사기도박혐의로 받은 100만달러.

큐반은 7일 댈러스가 샌안토니오와의 경기에서 103-105로 아깝게 진 뒤 ‘심판들이 샌안토니오 팀 던컨의 트레블링을 제대로 불지 않았다’고 스포츠전문방송인 ESPN에 항의성 e메일을 보냈다. “내 바로 앞에서 벌어진 일인데 정말 이럴 수가 있느냐. 도대체 심판 휘슬에 일관성이 없다”는 게 큐반의 주장.

하지만 큐반이 이처럼 거액의 벌금을 물게된 데는 그동안 여러 차례 ‘말썽’을 일으킨 ‘괘씸죄’가 작용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2000년 1월 2억8000만달러에 댈러스를 사들인 큐반은 구단주로 첫 시즌이었던 2000∼2001시즌에만 타고난 독설로 7차례에 걸쳐 총 50만5000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경기 중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 표시로 골밑 엔드라인에 주저앉은 것을 비롯해 코트에서 싸움이 벌어지자 팔을 걷어붙이고 달려나간 경우도 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