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촌에서는 부모님의 따뜻한 마음을 도둑질하는 사기꾼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며칠 전 고향 어른들께 안부전화를 드렸는데 10만원을 사기 당하셨다고 한다. 사기꾼들은 2, 3명이 조를 이뤄 지역 인근 마을을 돌며 사기를 쳤다. 객지에 나가 있는 자녀들의 신상을 어떻게 알았는지 입수해서는 자녀가 고향 근처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교통사고가 났다거나 싸움을 벌여 사고 처리에 필요하다며 돈을 급히 받아내서는 달아난단다.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 생활에 자식들만 생각하며 살아오신 부모님들이 사기 당한 것을 뒤늦게 알고 분통이 터졌다. 면사무소나 파출소 등에서 적극 홍보해 유사 사기꾼들이 농심을 울리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한다.
안연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