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복선화 사업으로 지난해 7월 폐쇄된 전남 나주시 영산포역이 철도박물관으로 탈바꿈한다.
나주시는 옛 영산포역에 사업비 67억원을 들여 ‘영산포 철도 박물관’을 건립에 착수한 뒤 내년 말 완공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경기 의왕시에 철도청이 운영하는 철도박물관이 있으나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철도박물관은 아직 없다. 나주시는 철도박물관에 100년 역사를 가진 철도의 발전과정을 실물과 사진, 모형 등을 만들어 전시하고 실물 증기기관차와 당시 역무원이 착용했던 옷과 장비 등 수백여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는 또 2500㎡의 영산포 역사를 개보수해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폐선부지와 역 주변에 영산포 특산품인 홍어와 젓갈 등 특산품판매장, 휴게실,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갖추기로 했다.
나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