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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하이닉스 메모리사업 전체 美마이크론社에 매각추진

입력 | 2002-01-10 18:04:00


하이닉스반도체가 D램 사업만 매각하려 했던 당초 방침을 변경, S램과 플래시메모리 등을 포함한 메모리 사업 전체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렇게 되면 하이닉스는 전체 사업의 21%에 불과한 비(非)메모리 부문만 남게 돼 군소 반도체업체로 바뀌게 된다. 팹(FAB·생산라인) 기준으로는 전체 13개 중 7, 8개가 매각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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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닉스 메모리분야 매각 협상 쟁점

하이닉스 구조조정 특별위원회 관계자는 10일 “당초 D램 사업만 매각 대상이었지만 3차 협상에서 마이크론이 메모리 전체를 요구해왔고 D램 설비만 분리매각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워 메모리사업 전체를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 후 비메모리만으로 운영되는 하이닉스에는 마이크론이 19.9% 지분을 투자하며 추가로 5%의 옵션이 제공돼 마이크론은 최고 24.9%까지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메모리사업을 넘기는 대가로 마이크론의 주식을 받은 뒤 이 주식으로 부채를 갚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인수금액 수준을 둘러싸고 양사 간에 아직 시각차가 있어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이날 3차 협상을 끝냈으며 1, 2주 가량의 실무협상을 한 뒤 20일경에 구속력이 강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특위 관계자는 “이달 중 체결될 MOU에는 모든 합의내용을 충실히 적시(摘示)해 본계약도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