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장충체육관은 2001-2002 농구대잔치에서 활약하는 예비 프로선수들의 활약으로 그 열기가 프로농구코트 못지 않게 뜨겁다. 이들 예비 프로선수들을 눈여겨보는 프로농구 관계자들의 열기 또한 뜨겁다.
29일로 다가온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예비 프로선수들은 프로농구관계자들에게 확실한 플레이를 보이기 위해 열심이고, 프로농구관계자들은 내년 시즌 프로농구판을 바꿔놓을 신인 찾기에 열심이기 때문이다.
올 드래프트에는 대학졸업예정자 36명과 개인참가자 1명을 포함 37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37명중 포워드가 17명으로 가장 많고 가드가 15명 센터포지션이 가장 적은 5명순으로 프로팀의 지명을 기다릴 예정이다.
이들중 중앙대의 김주성을 비롯 고려대의 한정훈, 성대의 정훈, 이한권과 진경석, 한양대의 김태완등이 상위권에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양대의 박유진, 경희대의 김세중, 고려대의 정선규, 중앙대의 박지현등도 눈에 뛰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올 신인드래프트에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중앙대의 김주성이다. 2m5의 키에 스피드와 순발력을 갖추고 있고 미들슛 또한 정확하며 단점인 골밑에서의 파워만 늘린다면 프로농구 최고의 센터자리는 김주성의 몫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의 실력은 지난 동아시안게임에서 확실히 선보였다. NBA에 진출한 중국의 왕즈츠를 상대로 대등한 플레이를 펼쳐 관계자들은 놀라게 했으며, 중앙대 입학이후 3년연속 팀을 농구대잔치 우승을 이끌었고 대학연맹전 6연속우승을 기록하는등 대학무대에서는 더이상 상대가 없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김주성은 프로농구 코트에 뛰어들면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그러하듯 키큰 용병센터들에 맞설수 있는 국내선수로 지목되었다.
이런 김주성을 잡기위해 프로팀들은 지난 시즌부터 공을 들였다.
지난 시즌 막판 일부 팀은 조금의 전력만 기울이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수 있는 길을 포기하기도 했고, 우승권에 멀어진 하위권팀들은 10개 팀중 하위 4개팀에 들기위해 일부로 지는 경기를 펼치는등 우승하기보다 하위 4개팀에 드는 것이 더 힘들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드래프트에서 김주성을 잡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팀 성적에 따라 역순위로 1-4순위 지명권을 코리아텐더, 삼보, 모비스, 동양등이 가지게 되었고 이들중 1순위 지명권을 얻을수 있는 확률은 25%로 여기에 김주성의 선택권이 주워진다.
1순위권만 따내면 무조건 김주성.
김주성만 뽑으면 팀의 향후 몇년은 걱정없다는 팀들이 적지 않을 정도로 김주성에 대한 희망은 절대적이다.
오늘도 팀의 4년연속 농구대잔치 우승을 이끌기 위해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김주성을 어느 팀이 뽑아갈지. 김주성을 뽑아가는 팀은 올시즌 프로농구 우승보다 더 큰 성과를 올리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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