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서울시의 평당 평균 아파트값이 704만9000원(매매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서울시 아파트값이 가장 비쌌던 때는 91년 5월의 평당 701만원이었다.
부동산뱅크(www.neonet.co.kr) 리서치센터는 9일 기준으로 전국의 9080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시세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분당 일산 등 5개 신도시 아파트값도 평당 평균 605만3000원으로 처음으로 평당 600만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 양해근 조사연구팀장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서울 강남구와 강동구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했고, 이에 영향을 받은 신도시도 덩달아 뛰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평균 가격이 뛰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시세에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부동산 대책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역별 평당 아파트값은 강남구가 1208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1083만8000원), 용산구(873만6000원), 송파구(861만원), 강동구(770만5000원), 광진구(711만1000원) 순이었다.
신도시에선 분당이 709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평촌(605만8000원), 일산(541만1000원), 산본(503만3000원), 중동(478만5000원) 순이었다.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