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졸업생의 높은 취업률 등의 영향으로 전문대에 지원자가 크게 몰리고 있다. 올해부터 2년제에서 3년제로 바뀐 학과와 취업 전망이 밝은 디자인, 정보통신, 간호학, 유아교육과의 경쟁률이 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전문대들에 따르면 9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명지전문대의 정원 내 일반전형은 평균 경쟁률이 30.5 대 1이나 됐고 특히 3년제로 바뀐 산업정보디자인과는 92.7 대 1,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는 62.6 대 1, 공예디자인과는 71.2 대 1 등이었다.
또 3년제로 된 유아교육과는 52.1 대 1, 정보통신과는 32.6 대 1, 컴퓨터과는 25.2 대 1이었고 연극영상과(31.4 대 1), 영어과(45.9 대 1), 세무회계과(31.5 대 1)도 30 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인덕대는 평균 경쟁률이 24.5 대 1이었고 주얼리디자인(야간)은 86.14 대 1, 인터넷TV방송통신 46.21 대 1, 건축 36.22 대 1, 컴퓨터전자31.84 대 1, 디지털산업디자인 30.18 대 1, 인터넷정보통신 26.34대 1, 만화애니메이션 21 대 1, 영어과(야간) 51.58 대 1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능 성적 최상위권인 국립의료원 간호대(3년제)는 경쟁률이 평균 29.1대 1로 지난해 27 대 1보다 높아졌다.
한양여대는 평균 10.9 대 1로 중국어과 19.2 대 1, 유아교육과 18.5 대 1, 경영과 17.9 대 1 등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이창구(李昌九·한양여대 학장)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은 “최근 취업난이 심각해 4년제 대학을 나와도 일자리를 얻기 힘든 형편”이라며 “그러나 전문대는 취업에 유리한 실무교육 중심이어서 수험생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