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70대 할머니가 전문대 입시를 위해 원서를 냈다.
한양여자대학은 10일 마감된 특별전형 여성인력개발과(주간)에 올해 73세인 김정순 할머니가 입학원서를 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한림여자실업고 상업과 야간을 졸업할 예정인 김 할머니는 96년 뒤늦게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공부를 다시 시작해 대학진학에 도전한 것.
김 할머니의 가족들은 “연세는 비록 70대이시지만 활동은 40대처럼 하신다”며 “경쟁률이 높아 합격여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비록 떨어지더라도 낙심하지 않으시고 다른 일을 또 찾으실 것”이라고 말했다.한양여대 이주복 교무처장은 “생년월일이 의심스러워 가족들에게 확인 전화까지 했었다”며 “나도 나이를 먹은 교수지만 이런 분들을 볼 때마다 자극을 받아 역시 공부는 끝이 없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