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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핵심블루칩 현금화 조정장세 대비

입력 | 2002-01-13 17:39:00


지난주 목요일의 옵션 만기일은 주식시장에 예리한 상처를 입혔다. 동시호가에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23포인트나 폭락한 것이다. 그동안 단기지지선 역할을 했던 730선마저 붕괴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처럼 지지대가 붕괴된 데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라는 악재가 주요한 원인이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새해 들어서도 왕성한 순매수를 기록하던 외국인들이 지난주 화요일부터는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특별한 호재나 악재가 없는 상태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고 지수가 지지선 아래로 추락한 것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피로감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이상 상승하면서 누적된 피로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그렇게 볼 때 올해 초의 고점인 750선 내외는 이달 전체의 고점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추가 상승보다는 중기적인 조정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번 주부터는 조정에 대비한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좋겠다. 물론 급격히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 수요일에 삼성전자의 투자설명회(IR)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4·4분기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를 미리 반영, 주중반까지는 강보합 국면이 이어지다가 주 후반에 하락세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볼 때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은행 증권주와 핵심블루칩은 이번 주 중반까지 현금화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그리고 시장의 불투명성이 높아지는 만큼 현금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장의 모습이 침체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도 기억할 대목이다. 예탁금이 풍부하고 개인들의 참여가 왕성해 오히려 중소형 재료주들은 이전보다 탄력이 강화될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

따라서 삼영전자 코리아써키트 등의 중소형 전기전자주, 대상 중앙건설 등 건설경기 수혜주, NSF 웅진코웨이 이수화학 강원랜드 등 개별 재료주의 흐름에 관심을 높이는 것이 좋겠다.

투자전략가 htm@acn.c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