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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회원권시세]양천-용산-강남구, 20~30평형대 상승세

입력 | 2002-01-13 17:56:00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이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은 서울 강남권에만 영향을 줄 뿐 서울 수도권 전체의 아파트 값 상승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 반면 전세금은 새해 들어서도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유니에셋은 한 주 동안 서울 전세금은 0.45% 올랐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41%, 0.19%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2001년 1월에는 전세금이 급등하고 매매가는 강보합세에 머물렀다. 올해는 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유니에셋 오석건 전무는 “전세금은 2001년 지나치게 많이 올라 추가로 오를 수 있는 폭이 제한적이다. 올해 집값이 오를 것이란 예상 탓에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선 것도 전세시장 움직임을 둔화시킨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양천 용산 강남구의 전세금이 강세를 보였다. 평형별로는 20평형대와 30평형대가 0.5%를 넘는 주간 상승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0단지 38평형은 한 주 사이에 1000만원이 올라 2억4000만∼2억6000만원에 거래된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25평형도 같은 기간 1000만원 상승했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은 5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도 매물이 달리면서 오름세를 탔다. 33평형이 일주일 동안 500만원 올랐고 봉천동 두산 34평형도 500만원 상승해 1억7000만∼1억8000만원에 전세 거래된다.

신도시 중에는 일산의 전세금이 한 주 사이에 0.4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중동 0.39%, 분당 0.38% 등의 주간 전세금 상승률을 나타냈다. 일산 강촌 선경 49평형은 한 주 간 1000만원 올라 1억8000만원을 웃돌았고 문촌 신우 32평형도 같은 기간 전세금이 10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은 서울과 신도시에 비해 상승폭이 작다. 아직 겨울 이사 수요자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다. 그나마 전세금이 오른 곳은 구리시와 광명시. 구리 토평지구의 전세금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래미안 45평형이 한 주 동안 1000만원 올라 1억5000만∼1억7000만원에 전세 거래된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