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의 깊은 한숨을 어디로부터 나오나? "
잘 나가던 '386 감독' 유재학(SK빅스) 감독 입에서 한숨이 그칠 날이 없다.
시즌 초반 동양과 함께 선두경쟁을 벌였던 SK 빅스는 지난 달 15일 용병 센터인 얼 아이크가 무릎 부상을 당해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아이크의 부상 이후 1승 4패의 부진을 보이다가 대체 용병인 화이트가 그럭저럭 제 몫을 해주면서 동양과 SK 나이츠에 3경기차로 뒤져 있는 상황.
화이트가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면서 유 감독의 한숨이 사라질 법도 한데 그렇지도 않다.
일단 얼 아이크가 부상으로 밀려나면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각된 것은 선수들의 사기.
지난 시즌에 비해 베스트 맴버가 많이 변했지만 초반 상승세가 무너지가 선수들 사이에서는 초초와 불안감이 감돌았다.
원래 강팀이야 잘 못하는 순간에도 '이 순간만 벗어나면 잘 할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새로운 맴버로 나선 빅스는 초반 상승세가 꺾이자 '이러다가 하위권으로 밀려나는 거 아냐?'라는 걱정이 앞선다.
팀웍을 맞춰온 아이크가 빠진 후 5경기에서 부진을 보였고 그 후유증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셈.
최근 경기에서는 조동현, 최명도, 문경은 등이 활약을 보이고는 있지만 아이크 공백에 따른 불안감에서 벗어나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쯤되니 선수들도 조급해진다.
센터가 빠진 상황에서 자신이 그 공백을 메우겠다는 생각이 앞선 나머지 팀웍을 헤치는 경우가 비일비재.
가뜩이나 실책이 많은 멕도웰이 가장 큰 문제.
팀내 용병중 자신만이 경기를 뛸 수 있게되자 책임감을 느꼈는지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신적인 면은 좋으나 지난 9일 경기에서는 팀 실책 12개 중 무려 8개를 멕도웰이 저질렀다.
그나마 조동현과 화이트가 39점을 합작하며 팀은 승리했지만 멕도웰의 실책으로 인해 깨져버린 팀웍을 수습하기 힘든 상황이 되고 말았다.
주말 오후 삼보를 상대로 승수를 쌓고 싶은 유재학 감독.
화이트의 계약 연장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팀을 생각하는 플레이를 펼쳐 주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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