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부터 국내에 진출하기 시작한 일본계 대금업체들은 영업 노하우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업형 대금업’을 선보이며 사채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영업중인 업체는 선발 주자인 A&O인터내셔널과 프로그레스를 비롯해 캐시웰자산관리와 센츄리서울, 파트너크레디트, 해피레이디 등 10여 곳.
주요 상품은 500만원 이하의 소액 소비자 대출.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보다는 이자가 비싸지만 국내 사채업자보다는 싸다. 또 보증이나 담보 없이 신용만으로 대출을 해 준다.
특히 일정한 소득이 있고 돈을 갚을 의사와 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일시적으로 돈이 부족해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에게도 돈을 빌려주고 있다.
99년 3월 영업을 시작한 A&O인터내셔널은 목적형 상품으로 학자금대출과 출산대출, 결혼자금대출 등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자율은 월 2.95∼5.1%이고 대출 기간은 1년. 자유형 상품인 자유대출은 이자율이 월 8.1%(연 97.2%)로 높다. 대출기간은 5년.
99년 10월 영업을 시작한 프로그레스도 목적형 상품의 경우 월 3.6∼5.4%의 이자율로 1년 동안 돈을 빌려주고 자유대출은 이자율이 월 8.1%에 대출기간은 3년이다. 두 회사에서 자유대출을 받은 사람은 계약한 한도내에서 자유롭게 돈을 꺼내 쓰거나 값을 수 있다.
자유대출을 받으려면 주민등록등본과 주민등록증만 제시하면 되고 목적형 대출을 받으려면 결혼증명서나 입학통지서 등 약간의 증빙 서류를 첨부해야 한다.
A&O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대출 뒤 철저하게 고객을 관리하므로 대출 회수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는 일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대표적인 일본계 대금업체의 대출상품구분A&O인터내셔널프로그레스사업내용500만원 이하의 소액 소비자대출대출조건무담보무보증 신용대출대출금리및 기간학자금 월2.95%(1년)출산 월4.05%(1년)결혼자금 월5.10%(1년)자유대출 월8.10%(5년)학자금 월3.60%(1년) 출산 월4.50%(1년)결혼자금 월5.40%(1년)자유대출 월8.10%(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