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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나만의 맵시' 9色…성향분석에 따른 제안

입력 | 2002-01-15 16:43:00

내추럴 스타일 (왼쪽) 트래디셔널 스타일 (오른쪽)


“뚱뚱한 아줌마가 맨날 어디가 아프다며 약지어 달래. 내가 보기에 그건 살이 쪄서 생긴 병이야. 그렇게 말했더니 자기도 소시적에는 날씬하고 매력적이었다나. 그러면 뭐해. 지금은 퍼져가지고 영락없는 아줌만 걸.”

서울 종로구에서 한약방을 경영하는 한의사 A씨는 이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실제로 그렇다. 찜질방이건 미용실이건 아줌마들이 모이는 곳에서 그들의 수다를 들어보라. 남편 이야기, 자식 자랑, 옆집 사람 흉보기 등등을 거쳐 나오는 말은 “나도 한때는…”이라는 레퍼토리.

가정에 얽매여 자신을 ‘관리’하지 않은 지 30여년…. 이제는 외모에 자신이 없다. 그러나 외모는 문제의 일부분에 불과한 것.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에 세월을 보낸 뒤 남는 자신을 돌아보니 ‘내가 누구인가’조차 잘 모르게 됐다. 이제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보자.

홍지원 PI(Personal Identity)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나에게 어울리는 색상, 옷 스타일, 직업은 뭔지 탐구해보자. ‘한때는…’을 ‘지금도’로 바꾸기 위한 새 출발이다.

1.스포티 스타일(Sporty)〓경쾌하고 명랑하며 보기에도 편안하다. 셔츠에 스웨터 등 단품을 겹쳐 입기 좋아한다. 색상은 밝고 선명한 빨강 노랑 파랑을 선호한다. 스포츠, 비공식 사교모임, 레저활동, 자원봉사 등 활동을 하면 좋다. 50대에게 추천할 만한 브랜드는 에스까다스포츠, 가나스포츠.

2.내추럴 스타일(Natural)〓자신의 고유의 미를 아끼고 옷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늘어뜨리는 스타일이다. 긴 스커트에 편안한 니트웨어가 대표적. 색상도 두드러지지 않는 부드러운 모래색이나 베이지 갈색계열, 톤 다운된 자연색 등 중간색 계열이 좋다. 비즈니스보다는 상담을 하면 좋다. 추천할 만한 브랜드로는 TSE, 까르벤정, 모드아이.

3.창조적인 스타일(Creative)〓개성과 자기 표현을 중시한다. ‘자기식’ 옷 입는 방식을 고집한다. 의상과 액세서리가 과장되게 크거나 때로 묘하게 작다. 머리 스타일을 매만지거나 화장을 하지 않기도 하고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한다. 문화행사에 참가하기 좋아한다. 장폴고띠에, 이세이미야끼, 설윤형부띠끄 추천.

4.트래디셔널 스타일(Traditional)〓단정하다. 정장 중심의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좋아한다. 학부모 모임 활동, 위원회 활동 등에 어울린다. 베이지와 갈색 등 중간색 계열과 검정을 선호한다. 버버리, 닥스, 아쿠아스큐텀 추천.

5.엘레강스 스타일(Elegant)〓여성스러우면서 부드러운 곡선, 우아함을 기본으로 하는 스타일이다. 인디언 핑크, 와인색, 보라색, 금색이 어울린다. 자선행사, 결혼식, 공식모임 등을 즐겨한다. 크리스찬디올, 클라라윤, 마담포라 추천.

매력적인 스타일

6.로맨틱 스타일(Romantic)〓레이스나 장식적 프릴, 작은 꽃무늬, 작고 귀여운 액세서리를 즐겨한다. 분홍 연노랑 연하늘색 등 파스텔 계열이 어울리며 부드러운 소재의 옷을 좋아한다. 겐조, 오일릴리, 까르뜨니트, 정호진 니트 추천.

7.모던 스타일(Modern)〓도시적이며 직선적 디자인을 좋아한다. 액세서리를 거의 하지 않으며 활동적 직장 여성의 이미지다. 흰색 회색 검은색 등 무채색 계열이 어울리며 재킷과 팬츠의 세미정장 스타일이 좋다. 강희숙, 막스마라, 에스티 듀퐁 추천.

8.드라마틱한 스타일(Dramatic)〓패턴이나 디자인이 눈에 띄고 상하 대조를 이루는 옷을 즐겨 입는다. 모자 신발 액세서리까지 완벽하게 연출하는 과장된 스타일이다. 빨강 등 원색이나 검정 등 무채색을 선호한다. 발렌티노, 베르사체 추천.

9.매력적인 스타일(Alluring)〓몸매를 많이 드러내도록 꼭 붙는 스타일. 빨강, 황금, 은빛, 보라 등의 색상을 즐기며 가죽 또는 호피무늬 옷감 등을 좋아한다. 샤넬, 안나 몰리나리 추천.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