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군단’ 중앙대의 4연패냐, ‘불사조’ 상무의 첫 우승이냐.
2001∼2002세원텔레콤배 농구대잔치 패권은 중앙대와 상무의 마지막 승부로 좁혀졌다.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결승. 지난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했던 중앙대는 다음달 졸업하는 센터 김주성(30점, 7리바운드, 5블록슛)의 포스트 장악을 앞세워 한양대를 106-76으로 크게 눌렀다. 엔트리 전원이 프로 출신으로 짜여진
상무는 현주엽(15점, 11리바운드)의 골밑 활약과 손규완의 외곽포(26점, 3점슛 6개)에 힘입어 정훈(25점)이 버틴 성균관대를 112-88로 꺾었다. 이날 상무는 출전선수 12명이 모두 득점한 가운데 다음달 병장이 되는 손규완은 후반에만 20점을 퍼부었다.
3회 연속 결승에서 맞붙은 중앙대와 상무의 일전은 김주성(2m5)과 현주엽(1m94)의 자존심 대결로도 불꽃이 튀길 전망이다. 최우수선수를 다투는 이들은 공식대회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대학 1학년 때부터 해마다 정상의 기쁨을맛본 김주성은 “헹가래와 함께 대학 유니폼을 벗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주엽은 “외곽포가 살아준다면 승산은 충분하다”며 “팀이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온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중앙대 장일 감독은 “프로 출신으로 구성된 상무는 개인기가 뛰어나지만 압박 수비와 패기를 바탕으로 타이틀을 꼭 지키겠다”고 자신감을 밝혔다.여자부 결승에서는 김천시청과 용인대가 싸운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남자부 준결승
상 무 112-88 성균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