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매장의 쇼핑카트가 새로운 ‘틈새형 광고매체’로 주목받고 있다.
광고업체 애드밀은 롯데 마그넷, 신세계 이마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와 계약을 맺고 이들 업체의 전국 60여개 점포에서 쇼핑카트를 통한 광고를 대행하고 있다.
현재 쇼핑카트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곳은 23개 업체의 30개 브랜드. 초기에는 할인점 매출 비중이 높은 식품 음료 생활용품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 아파트 분양열풍이 불면서 롯데건설 SK건설 월드건설 등 건설업체도 합류했다.
쇼핑카트 한 대당 광고료는 한 달에 2만5000원. ‘광고효과가 제법 크다’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신용카드회사를 비롯해 광고게재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애드밀측은 밝혔다.
광고매체로서 쇼핑카트가 갖는 강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광고가 이뤄져 소비자들의 주목도가 높고 △광고와 구매가 같은 장소에서 이뤄져 실제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기존 매체에 비해 광고료가 싸다는 점. ‘걸어다니는 광고판’인 쇼핑카트 광고는 한국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미국 유럽 등 외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다.
애드밀 유동희 이사는 “월 평균 방문고객이 100만명을 넘는 대형매장이 늘고 있어 쇼핑카트의 광고 효과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원재기자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