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이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무주지역에 배정키로 한 2010년 동계올림픽 종목을 모두 반납키로 결정했다.
2010년 동계올림픽 무주유치추진협의회(회장 김세웅 무주군수)는 15일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스키 점프와 노르딕 복합 등 무주지역에 배정된 경기 일체를 반납키로 의결했다.
추진위는 이와 함께 KOC의 2010년 동계올림픽 국내 주 개최지 및 종목 배분 결정이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며 동계오륜 전북유치 이행청구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추진위는 이날 회의에서 “KOC가 배분한대로 무주에서 스키 점프와 노르딕 복합 종목만을 개최하는 것은 강원도의 들러리를 서는데 불과하다” 고 주장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KOC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우선 배정된 종목을 포기하고 KOC 결정의 원천무효 투쟁에 나서기로 한 것” 이라며 “정부와 KOC가 당초 동계오륜 전북 유치를 보증한 만큼 약속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무주군 체육회는 17일 전북도청 주변에서 800여명이 참여하는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무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