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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계속 줄어든다

입력 | 2002-01-16 15:24:00


새해 들어서도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작년말부터 시작된 엔화약세의 영향이 2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3개월 뒤 수출상황을 나타내는 신용장(LC)내도액도 작년 12월중 10년만에 가장 적어 수출은 앞으로도 계속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1∼15일중 수출은 40억6900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18.8%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은 작년 3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11개월째 뒷걸음질치고 있으며 작년 7월부터는 감소율이 20% 안팎으로 확대되고 있다.

반면 1∼15일중 수입은 57억3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2.6% 주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이 기간중 무역수지는 16억3400만달러 적자로 작년 같은기간 15억1900만달러 적자보다 1억1500만달러 늘어났다.

산업자원부는 올해 수출이 1620억달러로 작년보다 7.5% 늘어나고 수입은 9.8% 증가한 1550억달러에 머물러 무역수지가 70억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수출여건이 어려워 이같은 전망이 실현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무역협회가 작년말부터 시작된 엔화약세로 수출이 20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며 “엔화약세로 인한 수출감소 효과가 나타나는 시차(J커브효과)를 감안하면 2월부터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내다봤다.

또 작년 12월중 LC 내도액은 35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5.7%나 감소했다. 이는 91년2월(34억7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