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식은 먹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애피타이저(전채요리)로 입맛을 돋우는 것은 주요리를 빛내는 ‘예의’이기도 하다.
‘아페리티프’는 식전주(食前酒)란 뜻으로 음식을 즐기기에 적절한 상태로 미각을 만들어 주는 술이다.
JW메리어트 호텔의 이상정 조리부장은 아페리티프로 프랑스 르와르 지방의 화이트와인 ‘상세르 파스칼 줄리벳’을, 이에 곁들이는 전채요리로 ‘파마햄 & 머스크멜론’과 ‘모둠 카나페’를 추천했다.
상큼한 과일향과 꽃향이 살아있는 상세르 와인은 JW메리어트 호텔의 델리숍(02-6282-6737)이나 시중의 와인전문점에서 살 수 있다.
‘파마햄 & 머스크멜론’은 소금기가 있는 파마햄의 고소한 맛과 멜론의 달콤하고 시원한 맛이 어우러져 상세르 와인과 절묘한 궁합을 이룬다. 파마햄을 길고 얇게 자른 후 속을 파낸 멜론에 보기 좋게 얹기만 하면 돼 만들기도 간단하다.
카나페는 재료의 원맛을 살릴 수 있는 가벼운 애피타이저.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아기자기한 크기의 카나페를 깜찍하게 늘어놓으면 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조그만 토스트에 재료를 얹는 것이 보통이지만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려면 담백한 맛의 크래커를 이용해도 좋다. 이상정 조리부장이 추천한 모둠카나페는 연어카나페 새우카나페 크림치즈카나페 등으로 구성된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