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70, 64㎏의 신체 조건에 미국 스탠퍼드대학 경제학과 졸업.
작은 키에 명문교 출신인 알렉스 김을 보면 운동 선수와는 영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하지만 어릴 적 취미로 시작한 테니스의 매력에 푹 빠져들면서 프로의 길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16세 때인 94년 미국테니스협회(USTA) 하드코트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각종 주니어대회를 휩쓸며 꿈나무로 떠올랐다. 단신의 약점을 강력한 포어 핸드 스트로크와 빠른 발로 만회한 그는 깨끗한 코트 매너로 USTA로부터 스포츠맨십상을 받기도 했다. 97년 대학에 입학해서는 캠퍼스 강자로 이름을 날렸고 2000년에는 최고 권위의 전미선수권(NCAA)대회 단식 챔피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여름 졸업한 뒤 본격적으로 투어에 뛰어들어 그 해 8월 NCAA 챔피언 자격으로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본선에 자동 출전했으나 1회전에서 안드레 아가시(미국)에게 패해 탈락했다. 두뇌 플레이가 뛰어난 알렉스 김은 테니스 스타인 중국계 미국인 마이클 창과 곧잘 비교되고 있다.
1978년 미국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에서 태어난 그는 워싱턴에서 건축업을 하는 아버지 김동규씨(54)와 어머니 김기남씨(52)의 2남1녀 중 둘째.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