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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사건 민박집주인 메일보내 무관주장

입력 | 2002-01-17 11:42:00


영국에서 피살 또는 실종된 한국 여대생 2명이 묵었던 런던 민박집 주인 김모씨(31)는 14일 첫 번째 e메일에 이어 15, 16일 연달아 수사 관계자와 실종된 송인혜씨(23) 부모 등에게 메일을 보내 자신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며 런던으로 돌아가 진상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16일 보낸 e메일에서 “24시간내에 런던으로 돌아가겠다” 고 말했으며 15일 보낸 메일에서는 진효정씨(22)가 자신의 민박집에 머문지 3일째 되던 날인 지난해 10월 27일 프랑스로 간다며 런던시내 빅토리아역 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가 다음날인 10월 28일 ‘도’ 라는 사람과 함께 민박집에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이 경영하는 다른 민박집에 갔다 오느라 자리를 비운 사이 진씨가 떠났으며 진씨의 신용카드로 돈을 인출한 사람은 ‘도’ 라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경찰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씨의 런던 귀환이 급선무라고 판단, 김씨가 머물고 있다고 주장한 베를린 등 유럽 각지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e메일 내용으로 볼 때 김씨가 영국내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