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한국인의 자산 제1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산을 잘 보존해 후손에게 넘겨주는 데 미력하나마 돕고 싶습니다.”
17일 발족한 ‘2002 세계 산의 해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된 황인성(黃寅性·76·사진) 전 총리는 유엔 주도로 각국이 전개하고 있는 이 운동에 대한 전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임업연구원 내 산림과학관 회의실에서 발족식을 겸한 회의를 갖고 사업방향과 주요 과제를 확정했다.
황 위원장은 “지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산에는 세계인구의 10%가 살고 있으며 세계인구의 절반인 30억명이 산에서 마실 물을 얻고 있다”면서 “산이 갖고 있는 경제 환경 문화적 가치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산을 잘 보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청계산이 가까운 과천과 수리산이 가까운 산본 등지에 집을 구할 만큼 등산을 좋아한다.
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