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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美경제 2분기부터 풀릴것"

입력 | 2002-01-17 18:12:00


미국내 경제전문가들은 미 경제가 올해 2·4분기(4∼6월)부터 연 3∼4% 정도씩 성장하지만 침체기간중 줄었던 일자리와 소득을 만회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 낙관 신중론의 근거낙관론신중론·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지난해 소득세 경감조치→올해 개인 가처분소 득 380억달러 증가
·지난해 500억달러 재고감축→올해 재고투자 큰 폭 증가
·유가 지난해 배럴당 10달러 인하→가구당 평균 소득증대효과 300달러·90년 침체기와 달리 세계경제 동반 하강
·경쟁에 따른 가격인하→신규투자용 재축적을 방해
·과도한 할인경쟁으로 내구재소비 유지→경기회 복의 소비진작 효과 미미
·하이테크 주가상승→컴퓨터 반도체 통신장비 등 의 수요 침체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16일 작성한 ‘미국경제가 언제, 어느 정도 회복할까’라는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 경제에 대한 낙관적 분위기가 커지면서 △미경제가 1분기중 침체에서 벗어나 △2분기부터 전기대비 3∼4%(연율기준) 성장하되 △과거 9차례 경기 회복과정에서 보여준 7%대보다 낮은 5%대 성장률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도이체방크와 리먼브라더스가 2분기 들어 각각 전기 대비 3.3%, 3.0%의 성장률을 전망했으며 4분기에는 각각 4.7%, 4.5%로 전망치를 높였다. 다소 보수적인 JP모건도 3분기부터는 4%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별도로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달 초 미국내 55명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성장률 전망을 조사한 결과 그 평균이 1, 2분기에 각각 0.87%, 2.4%에 그쳤지만 하반기부터는 3.6%대로 집계됐다.

월가가 올해 경기회복을 ‘예정된 일’로 간주하면서 그 시점과 강도에 관심을 쏟는 것은 최근 발표된 자동차판매대수 소비자체감지수 제조업지수 등이 예상 밖으로 호조를 보였기 때문.

이중 조기회복에 무게를 두는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차례에 걸친 금리인하로 미 경제에 엄청나게 풀린 유동성과 정부의 감세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개인소비가 크게 늘 여지가 적고 △기업투자는 수익성 악화로 힘들며 △달러화 강세가 수출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점에서 경기회복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사무소의 정보보고는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월 한차례 더 금리를 인하한 뒤 하반기부터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