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7만명이 살고 있는 ‘거대도시’ 서울에서 하루 360명이 태어나고 106명이 숨지는 한편 215쌍이 결혼하고 70쌍이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000년을 기준으로 각종 통계를 분석해 17일 발표한 ‘서울의 하루’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10년 전인 90년(104명)과 큰 차이가 없지만 출생은 90년(464명)에 비해 22%나 줄었다.
또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결혼하는 커플은 비슷했지만 이혼은 90년(27쌍)에 비해 2.6배나 늘어났다.
이와 함께 하루에 7933명이 이사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사람은 1740명인 데 반해 빠져나가는 사람은 1869명으로 ‘탈(脫)서울’ 주민수가 더 많았 다.
가구당 인구는 80년 4.5명, 90년 3.8명에서 2000년에는 2.9명으로 크게 줄어 핵가족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또 하루 2803만명(중복계산)이 지하철 버스 승용차 등 교통수단을 이용했다. 지속적인 지하철 건설사업으로 지하철 수송인구는 90년 하루 320만명에서 2000년 474만명으로 48% 늘어났다. 그러나 지하철 교통분담률은 2002년 초 현재 36.5%이다.
특히 자가용 보유대수는 100가구에 48가구로 두 집 중 한 집꼴로 자가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하루 137대씩 줄어들던 차량은 99년 272대, 2000년에는 374대씩 늘어나 증가세로 돌아섰다.
2000년 서울에서는 하루 1013건의 크고 작은 범죄가 일어났다. 이는 90년 847건은 물론 99년의 957건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밖에 90년과 비교해 양곡소비량(80㎏ 기준)은 하루 3만2962가마로 26% 감소한 반면 쇠고기는 42% 늘어난 1457마리가 소비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